지금 해적 빼면 궁수가 제일 비인기(=쓰레기) 직업인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임

만약 직업 변경권 같은 게 있었다면 궁수는 멸종했을지도 모름…

근데 또 그렇다고 불독-파이어 애로우, 시프-스틸 같은 상향을 남발하면

점차 파워인플레가 심해지고 게임이 산으로 갈 위험이 있음

그래서 난 데미지계수, 타수, 범위 등의 상향은 굉장히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함

그런 의미에서 밸런스에 영향은 크게 안 주면서 소소하게 기분은 좋아질만한 상향안을 생각해봤음

1) 포커스 + 블레스 중첩 패치

다 알다시피 포커스는 명중20, 회피20을 올려주는 버프 스킬임

사실 궁수한테 명중률은 별 의미가 없음. 의미가 있다면 회피 20 정도…

물론 이걸 옆동네 친구는 패시브로 갖고 있지만,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나으니 많은 궁붕이들이 애용하며 사용하고 있음.

근데 이 스킬에는 심각한 하자가 있는데… 클레릭이 갖고 있는 파티원 버프 스킬 ‘블레스’와 중첩이 되지가 않음

아마 효과가 비슷해서 그런 거 같은데, 

지금처럼 궁붕이가 최하위권에서 허덕이고 있는 상황에서

굳이 그런 패널티까지 필요할까 싶음

2) 활공60%, 석공60% 상향 패치
궁붕이는 무기 주문서에도 하자가 있는데,

다른 직업 무기 주문서는 부옵션으로 str, int 등을 올려줄 때

궁붕이의 주문서는 무려 ‘명중률’을 올려줌

그리고 ‘궁붕이에게 명중률’은

‘법사에게 마법방어력’ 만큼이나 쓸모가 없는 옵션임…

dex나 str을 올려주는 게 지나치게 밸붕이라면

방무나 이속, 점프, 하나못해 회피율이라도 올려주는 것으로 바꾸어 줬으면 좋겠음…

물론 처음 시작할 때부터 궁수가 쓰레기인 건 알고 있었음

성능을 중요하게 생각했으면 나두 법사 했지, 누가 미련하게 궁수를 함?

조금 구려도 그놈의 ‘낭만’ 때문에 궁수를 골랐고

지금도 뭐 애정을 갖고 그러려니 하면서 키우고 있음

그러나 밸런스가 지나치게 안 맞아버리면

게임이 획일화되고, 결과적으로 게임 수명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함

안 그래도 옆집이 나와서

운영진이 여러 고민이 많을 것 같긴 한데

힘내길 바라고 앞으로도 궁붕이들에게 꽃길 같은 미래가 펼쳐지길 바람